박지훈 변호사 피해자 변호

 
축구선수 기성용에게 성 폭행을 당 했다고 주장한 제보자들이 과거 성 폭력과 학교폭력을 일삼은 가해자라는 충격적인 사실 공개된 가운데 이들의 만행을 폭로하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대의"라는 제목의 긴 글이 등장 했어요. 글쓴이는 기성용에게 성 폭행을 당 했다고 호소한 제보자 C씨와 D씨의 축구부 후배이자 2004년 전남 드래곤즈 유소년팀에서 일어난 성 추행 사건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했어요. 그는 그때 당시 숙소로 쓰이던 건물명과 구조, 생활 규정 등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중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그들이 현재 초등학생 시절 피해자라고 주장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언론에 거론되는 사건의 피해자가 아니라는 가정은 하지 않겠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때 당시 선배들은 그 어떤 사람들보다 "악마"였다는 것을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들도 절대 부정하지 못할 악행에 대하여 몇 가지 고하겠다”며 피해 사례들을 나열했어요. 글쓴이는 "여러 선배가 후배의 팔과 다리를 잡고 옷을 벗겨 무력하게 만든 뒤 본인들의 손으로 강제 성 추행을 한 것” "저녁 취침시간 이후 15명 정도 모여있던 1학년 방 안에서 구강성교를 강요했으며 피해자가 여러 명인 것” 등의 끔찍한 기억을 털어노았습니다.

또 "특정 선배가 후배들을 한 방에 집합시켜 "내 지갑에 ○○만원이 있었는데 없어졌다"며 후배들에게 돈을 걷어 해당 금액을 만들어오게 한 것” "후배의 체크카드를 본인들이 가지고 다니며 부모님께 용돈을 넣으라 협박 하고 실제 입금된 돈을 자율로 사용한 것” "괴롭힘에 못 이긴 후배들이 부모들에게 토로해 학부모 소집이 있었으나 감독에게 맞고 돌아온 저녁 후배들을 다시 집합해 2시간 이상 "머리박기"를 지시한 것”도 폭로했어요.

글쓴이는 "이것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동종 업계 내에서 밝혀지는 내용을 보며 "그럴 수 있지"라고 웃어넘길 정도의 사람들이고 두려움이라는 게 없어 보였다”며 "그때 당시 가해자들에 대한 전남 드래곤즈 구단의 징계도 말이 안 될 정도로 미흡 했다”고 강조했어요. 이어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 중 한 명은 그때 당시 주장 역할을 했어요. 책임감이 있었다면 그러지 말아야 했으며 본인의 죄에 대한 죄책감이 있다면 현재의 문제는 제기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악마 같은 가해자들이 매일 고통을 느끼며 살아가길 간절히 바라고 평생을 불편한 마음으로 지내길 바란다”고 분노했어요.

그리고 "우리는 당신들이 피해자인지는 모르겠으나 가해자인 것은 확실히 안다. 제발 나타나지 말고 조용히 살아달라”며 "이 모든 사건이 특정인들의 문제로만 결부되는 것을 절대 원치 않습니다. 선수와 선수 간의 문제로만 끝나는 것도 싫다. 자신들의 명예를 위하여 어린아이들의 육체를 혹사시키고 피 흘리게 했던 지도자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폭로는 전날에도 있었습니다. 같은 게시판에 "기성용 고발한 에이전트 폭로"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글로 해당 글쓴이 역시 2004년 그때 당시 사건의 피해자였습니다. 그는 축구선수였다가 현재는 에이전트로 일하는 제보자 D씨를 저격하면서 "놀이랍시고 나를 기절시키고 낄낄거리면서 웃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본인이 했던 쓰레기 짓을 도리어 당 했다고 말하니 너무 기가 찬다”고 격분했어요. 또 "당신이 나와 내 친구들에게 했던 만행들은 생각 안 하느냐”며 "그때 당시 정의감에 사실을 폭로 하고도 전학을 가야 했고 운동도 못 하고 여기저기 끌려다니며 심문까지 받아야 했다”며 호소했어요.

피해자들의 증언이 등장 하고 기성용을 둘러싼 의혹까지 반전될 상황에 몰리자 C씨와 D씨의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26일 "이들이 2004년도 중학생 시절 학폭 가해자인 것은 맞다”고 인정했어요. 다만 "그때 당시 철저한 조사로 이들 모두 엄한 징계 및 처벌을 받았다”며 "이는 별개의 일입니다. 기성용이 성 폭행 가해자라는 건 움직이지 않는 사실이고 증거도 모두 갖고 있다”고 명확히 했습니다.

전에 C씨와 D씨는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2000년 1~6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서 1년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구강성교 등의 성 폭력을 당 했다고 주장 했어요. 애초에 실명이 거론된 것은 아니었지만 A선수를 "근래 수도권 한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스타플레이어"라고 표현한 탓에 기성용으로 쉽게 특정됐습니다. 그러나 기성용은 "전혀 관련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 했고 현재 광주 지역 한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활동 중인 B씨 역시 "그 시절 나는 축구만 했다”고 반박했어요.

박지훈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바라는 것은 가해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라며 "자신들이 수십 년간 겪어왔던 가슴을 짓눌러온 고통을 가해자들의 진정 어린 사과로써 조금이나마 보상받고 싶은 것일 뿐”이라고 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