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해체발표

2021. 3. 11. 13:02

아이즈원 해체발표 "이대로 보내긴 너무 아쉽다” "이제 시작인데 해체라니” "최강 한일합작 그룹이 전설로 남게 됐다”

한일합작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의 해체 소식을 접한 일본 팬들의 반응입니다. 한국와 일본에서 정상가도를 달려온 아이즈원의 해체 소식을 접한 일본 팬들은 "어느 정도 예상 했다”면서도 "아쉽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Mnet은 지난 10일 "프로젝트 종료를 앞에 두고 아이즈원 12명 멤버들의 활동을 위하여 각 소속사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면서 의논를 해왔다”며 "아이즈원의 프로젝트 활동은 예정대로 오는 4월 마무리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아이즈원 해체발표 공식화 했습니다.

이것으로 2018년 10월 미니 1집 "컬러라이즈"를 발표 하고 데뷔한 아이즈원은 2년 6개월간 예정된 활동을 마치고 원 소속사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아이즈원은 2018년 방영된 Mnet 오디션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3 "프로듀스48"을 통해 결성됐습니다. Mnet은 일본 유명 걸그룹 AKB48을 기획한 프로 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와 손을 잡고 오디션을 진행, 한일 양국의 따뜻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오디션 결과 장원영,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권은비, 강혜원,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을 뿐만 아니라 일본인 멤버 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까지 12명이 데뷔조로 선발돼 그룹 아이즈원으로 데뷔했어요.

 

아이즈원은 2018년 10일 미니 1집을 시작으로 총 네 장의 미니앨범과 한 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했어요. 그중 정규 1집 "블룸아이즈"는 35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이후 발매한 미니 3집 "오나이릭 다이어리"는 38만장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어요. 2020년 가온차트가 발표한 걸그룹 종합순위에서도 아이즈원은 블랙핑크, 트와이스에 이어 3위에 오를 만큼 각종 차트를 휩쓸며 "톱 걸그룹"의 위상을 뽐냈습니다. 일본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아이즈원은 일본에서 발표한 총 네 장의 앨범으로 일본 오리콘 데일리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정상급 인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아이즈원은 2019년 11월 첫 정규앨범 발매를 앞에 두고 "프로듀스" 시리즈 생방송 투표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해체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룹 해체를 결정한 엑스원과는 달리 아이즈원은 소속사간 합의를 통해 활동을 이어 나가기로 했지만, 작년 11월 "프로듀스" 시리즈 연출을 맡았던 안준영 PD의 항소심 선고에서 "프로듀스48" 조작 피해자가 구체적으로 공개되면서 다시 한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어요.

복수의 가요관계자에 말에 의하면, 아이즈원 멤버 소속사들은 근래까지도 활동 연장을 두고 열띤 의논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어요. 결국 에는 예정대로 4월까지 활동한 뒤 해체하기로 합의했어요. 아이즈원 멤버들은 해체 후 원소속사로 복귀해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즈원의 마지막 무대는 오는 13~14일 양일간 진행되는 온라인 단독콘서트 "원, 더 스토리"가 될 전망 입니다.

"해체 아쉽다” VS "해체 당연”… 어긋나간 반응
아이즈원의 해체 소식에 국내는 물론 일본 현지팬들도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일본 팬들은 야후재팬, 트위터 등 포털사이트와 SNS를 통해 "벌써 끝이라니” "라이브 공연도 제대로 못보고 이렇게 떠나보내야 한다니” "너무 슬퍼서 꿈에도 나왔다” 등 아쉽다는 반응과 같이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조작 때문이라도 활동 종료가 마땅하다” "차라리 깔끔하게 해체 하고 재결성했으면” 등 해체는 당연하다는 반응이 공존했어요. 특별히 Mnet이 공식적으로 해체를 발표한 10일 오후 7시 이후 일본 포털사이트와 SNS에는 "아이즈원"을 언급한 게시글이 수천 건 이상 폭증하기도 했어요.
아이즈원의 해체에 국내 가요계 관계자들도 안타깝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프로듀스" 투표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조작 그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지만, 한일합작 그룹의 성공적인 사례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 A씨는 "아이즈원은 조작 이슈만 제외하면 성공적인 한일합작 그룹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이라며 "팬덤도 두텁고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아이즈원의 해체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어요.

반면 투표 조작으로 탄생한 그룹인 만큼 예정대로 활동을 끝내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는 "아이즈원은 태생부터 문제가 많았던 그룹”이라며 "해체 후 활동을 원하는 멤버들이 모여 그룹을 재결성한다면 모를까, 지금 상태로 활동을 지속하는 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모두에게 좋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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