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폭로

2019. 2. 19. 09:26


검찰 내부에서 성 폭력 문제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면 현직 검사장의 실명까지 언급한 임은정 검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다는 의지를 전했어요


임은정 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안위를 걱정하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면서 "어머니께서 또 징계 받으면 쉬면 된다며 웃으시며 말씀하시지만, 아버지가 밥이 안 넘어가시는 모양이라는 말씀을 덧붙이시니 차마 말리지는 못해도 걱정이 많이 되시나보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제가 종종 읊조리며 위로받는 시 구절이 있다"며 "천 번의 헛된 시도를 하게 되더라도 천한 번의 용기로 맞서리니…인생은 시와 같은 것, 낮에도 꿈을 꾸는 자는, 시처럼 살게 되리니, 인생은 꿈으로 지어진 한 편의 시"라며 구본형 시인의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을 소개했어요.

임은정 검사는 "저는 같이 꾸는 꿈의 힘을 믿는다"면서 "검찰이 진실로 바로 서는 꿈이 저만의 꿈은 아닐터. 천한 번의 용기로 맞서가겠다"고 강조했어요.


임은정 부장검사는 근래 경향신문에 나는 고발한다 제목의 기고문에서 그때 그때 당시 검찰 간부들이 성 폭력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며 실명으로 비평했습니다.

또 18일 대한변호사협회가 주최한 인권보고대회 토론자로 참석해 그때 그때 당시 대검찰청과 주고받은 메일을 공개하면서 "검찰 내부의 성 폭력 감찰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어요.

전에 임은정 부장검사는 2015년 서울남부지검 성 폭력 사건과 관련해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 6명을 그때 그때 당시 제대로 조사도 없이 감찰을 중지했다며 작년 5월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