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음주운전까지 터졌습니다. 바로 윤대영 음주운전 인데요
2019년 LG트윈스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사고뭉치 구단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모양입니다.
어제 24일 오전 프로야구 선수가 사회면을 장식하는 일이 발생했어요. 바로 LG 소속 내야수인 윤대영 음주운전 으로 적발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윤대영은 이날 오전 8시쯤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도로에 자신의 차량에서 잠들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순찰 중이던 경찰이 와서 깨우자 브레이크에 발을 떼면서 경찰차와 접촉 사고까지 일으켰다. 윤대영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 받고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6%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윤대영이 전지훈련 귀국 후 음주운전을 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30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전지훈련을 가졌던 LG 선수단은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어요.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된 윤대영은 이때 같이 귀국했어요. 그리고 음주를 한걸로 파악됩니다 LG는 25일 일본 오키나와로 2차 전지훈련을 떠납니다. 귀국 후 하루 남짓 휴식에 음주를 한 것까지는 넘어갈 수 있지만, 윤대영 음주운전 을 한 것 자체는 선수단 기강이 해이해졌다고 볼 수 있는 문제다.
더구나 근래 호주 스프링캠프 기간 중에는 차우찬 오지환 임찬규가 카.지노에 출입해 도박한 사실까지 밝혀져 홍역을 치렀던 LG다. 베테랑 투수 심수창도 같이 카.지노에 갔지만, 도박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구단은 도박 사실이 알려지자, 급하게 "40분 정도 머물렀고, 금액도 많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결국에는 한국야구위원회 상벌위원회가 소집돼 선수들은 엄중경고를, 구단은 500만원 제재금을 내렸습니다 불과 6일 전 얘기다.
특별히 이번 도박 사건 당사자인 오지환은 작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과 관련해 체육계 전체를 시끄럽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병역혜택이 적용되는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과 대만이 최정예로 대표팀을 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지환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병역혜택을 노리고 군입대를 미룬 선수로 낙인찍혔다. 객관적으로 대표팀에 뽑힐 실력을 갖출 선수가 아니라는 점도 더했어요.
전지훈련 기간에 선수단의 카.지노 출입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지면서 선수단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던 LG다. 이는 다른 구단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다수 구단들은 선수들에게 빠친코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도박 사태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윤대영 음주운전 사건까지 일어났는데요. 2차 캠프 출국을 하루 앞에두고 일어난 일입니다 이제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또, LG냐?”는 싸늘한 시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선수도 사람입니다 휴식일에 가벼운 음주를 할 수 있습니다 또 건전한 오락이나 취미를 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도박이나 음주운전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특별히 이른 아침에 대로변에서 잘 정도면 밤새 술을 먹었다는 의심이 들기 충분합니다. 더구나 도박 사건이 터져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선수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에는 일이 커졌습니다. 더구나 LG는 작년 경기 도중 상대 구종별 사인이 적힌 종이를 붙여놔 커닝 상황을 일으키고, 상벌위로부터 구단, 감독, 코치까지 제재금을 받는 중징계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LG는 창단 후 프로야구를 선도하는 구단이었습니다 서울이라는 빅마켓에 열성적인 팬, 그리고 세련된 마케팅과 이미지까지 선진구단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젠 선수단 운영의 기본부터 돌아봐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운영과 관리는 현재까지 낙제점이 분명하게합니다. 이제 LG는 윤대영 음주운전 때문에 KBO리그를 대표하는 사고뭉치 구단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