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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성 추행 의혹을 다룬 보도는 잘못이라고 발언해 이를 기사로 쓴 기자들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검찰에 출석했어요. 그는 "사실관계가 좀 더 명확하게 규명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의원은 16일 오후 1시50분께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기 검찰에 출석했어요. 정 전 의원은 조사실로 향하기 전 취재진에게 "꼼꼼하고 성실하게 조사를 잘 받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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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에 기자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 배경과 관련해 "그때 당시 쟁점이 갔는가, 안 갔는가였는데 카드 결제 내역이 나왔다"며 " 갔다는 게 확인이 돼 취하한 것"이라고 짧게 설명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전에 지난 3월 언론매체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의 성 추행 의혹을 보도했어요. 정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12월 한 여성 A씨를 성 추행했다는 내용의 보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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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 전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 추행 피해자 A씨를 2011년 12월 만나거나 성 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프레시안 기사는 허위보도, 새빨간 거짓말, 국민과 언론을 속게 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면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어요. 이후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 기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고, 프레시안 측에서는 정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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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에도 정 전 의원은 당일 행적을 담은 사진 780장을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등 재차 의혹을 부인했어요. 그러나 사건 당일 정 전 의원이 호텔에서 결제한 카드 내역이 뒤늦게 확인됐고, 정 전 의원은 고소 취하와 같이 정계에서 은퇴했어요. 경찰은 소환 조사를 통해 확보한 관련자 진술과 카드 결제 내역, 피해자의 이메일과 SNS 사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수사한 결과 지난 2011년 12월 한 호텔 1층 카페에서 정 전 의원과 피해자가 만난 사실이 인정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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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정 전 의원이 기자회견으로 허위 사실을 적시해 기자들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하고, 지난 7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어요. 반면 정 전 의원이 고소한 프레시안 기자들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 판단을 내렸습니다 기사의 주요 내용이 허위라고 볼 수 없고, 실제 발생했던 사실에 가깝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