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딸 특혜의혹
자유한국당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퍼졌던 김상곤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딸의 대학입학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가 2시간여 만에 사과했어요.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숙명여고 쌍둥이 딸의
아빠가 김 전 부총리 딸의 담임교사로 책임졌던 분이라는 의혹
제보가 있었다”며 "이 내용이 SNS에 돌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어요.
김용태 사무총장도 "숙명여고 사태 당사자가 김상곤 전 부총리 딸의 담임선생님이었다는
게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면서 "이 딸이 서울 명문사립대
치과대학에 합격했는데 이 학교가 학종과 수시로만 뽑는 곳이고, 김
전 부총리 딸이 수시로만 들어갔다고 한다”고 말했어요.
김 사무총장은 이어 "우연이길 바랍니다.
하지만 우연인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당과 언론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어요.
SNS 등에서 제기된 의혹을 공식 회의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알리며, 언론의 관심을
촉구한 것입니다
이 발언을 놓고 김 전 부총리는 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부총리의 둘째·셋째 딸이 숙명여고를 다닌 것은
맞지만, 해당 교사가 담임교사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세
딸 중 치과대학을 간 경우는 없었다고 김 전 부총리는 말했어요.
대입제도만 놓고 봐도 의혹의 사실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김 전
부총리 세 딸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들이 대입을 치른 시기는
1995년부터 1999년 사이로 보입니다 김 사무총장이 언급한 학종은 2008년
입학사정관제로 처음 도입된 것입니다
김 사무총장은 발언 2시간여 후 입장을 내고 "SNS상 의혹을 사실관계
확인 없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한 것에 대하여 김상곤 전 부총리와
그 따님 그리고 숙명여고 교사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실관계 확인에 소홀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사무총장이 즉각 사과했지만, 이번 건을 두고 제1야당이 가짜뉴스를 확인도
없이 언급하는 행태는 물론이고, 당의 기본적 검증 시스템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제1야당 원내대책회의를 가짜뉴스 공급처로 전락시킴으로써 막무가내
국회 보이콧에 이어 또다시 국회 불신을 야기한 것”이라고 비평했습니다.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당이 처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일화”라고 지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