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큰집인 미래통합당 쪽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일부 언론을 통해 "비례 명단과 순번 일부를 바꾸겠다”고 밝혔지만, 전에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 결과를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터라 내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병호 위원장은 지난 17일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대해서""전시"를 위한 최선의 공천이었다”고 자부한 뒤 "결과를 부정 하고 싶다면 날 자르고 다시 공관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어요. 이어 "가장 독립적이고, 중립적으로 공관위가 운영된 결과”라며 서류심사부터 면접까지 모든 과정이 점수로 수치화돼 "집단 합의"가 이뤄졌다고 주장 했어요.
미래통합당의 반발에 대해서는 "대학 입시가 끝났는데 시험 성적을 조정해서 자신들이 밀었던 사람을 뽑아달라는 것”이라고 비평했습니다. 공천 결과를 바꿀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렇게 되면 선거는 망할 것”이라고 일축했어요.
미래한국당은 16일 40명의 순번이 담긴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어요. 이 명단에는 "당선권"으로 여겨지는 20번 순번 내에 통합당이 총선을 앞에 두고 영입한 인재들 중 단 1명만 포함됐습니다. 이에 통합당은 "배신" "쿠테타"라며 거세게 반발했어요. 통합당이 자체 비례대표 후보를 내 미래한국당을 무력화시키는 방안까지 언급됐습니다.
그러나 공병호 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어요. 그는 전에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도 " 완벽하게 포함되길 원 했다면 공병호를 공관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했어요. 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사이에 충분한 의견교환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당 안팎의 지적에 대해서는 "한선교 대표조차 회의가 끝나고 명단을 받았다”며 "언론 발표 이후에야 황교안 대표가 순위를 보고받은 것은 정상적이고 합법적”이라고 설명 했어요.
황 대표가 "통합당 자체 비례대표 공천 카드"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그건 그 사람의 정치적인 문제니까 그 사람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공병호 위원장은 거듭 "정치 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야합이 일상생활생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원칙이 무너지게 되면 삶 상황이 무너진다 생각 하고 살아왔다”고 말했어요. 또, 스스로 공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뜻도 없다고 했어요.
반면 한 대표는 "통합당은 법적으로 우리와 별개의 정당이기 때문에 그쪽의 비판은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일반 여론의 반응을 감안해 어느 정도 비례대표 후보 명단과 순번을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18일 조선일보에 밝혔 습니다. 그는 "그런 문제 때문에 오늘 공병호 위원장과 수차례 통화해 설득 했다”면서 "공천에 대해서는 공천위가 전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로서는 최고위 논위를 통해 일부 후보에 대한 재의를 요구하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어요.
이어 "공천위가 제시한 비례 명단을 보고 원칙대로 한 것이라는 느낌이었다”면서 "당초 젊음과 전문성이 이번 공천의 콘셉트였는데, 젊음이란 경력이 아니라 미래를 보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