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허위정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계인의 디엔에이로 치료제를 만든다”고 주장해온 의사가 나온 동영상을 공유한 것을 놓고 기자와 설전을 벌이다, 기자 회견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가수 마돈나도 SNS에 이 동영상을 올렸다가, 강제로 삭제당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백악관 기자 브리핑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처를 옹호하던 중 자신이 올린 동영상에 등장하는 의사가 펼치고 있는 주장에 대하여 기자와 설전을 벌이던 중 회견장을 떠나버렸습니다.
이날 회견에서 <시엔엔> 기자는 "대통령님이 전날 밤 대단한 의사라며 리트위트한 그의 비디오는 마스크가 소용없고, 코로나19 치료제는 따로 있다고 주장 했다”며 "그는 또 의사들이 외계인의 디엔에이를 사용해 약을 만들고, 종교에 면역되는 백신도 만들려 한다고 말한다”고 질문했어요. 기자는 "그것은 허위정보”라고 트럼프를 압박했어요.
이에 트럼프는 "그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나는 모르나, 그는 수백명의 환자를 치료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말 했다”며 "그의 목소리는 중요한 목소리라 생각하나, 나는 그에 대하여 아는 것이 없다”고 변명했어요.
기자가 트럼프 자신이 지난주 효과가 있다고 옹호한 마스크 착용을 그 의사가 부정 하고 있다고 재차 묻자, 트럼프는 답변하지 않은 채 회견장을 나갔습니다.
기자와 트럼프를 설전하게 한 의사는 텍사스 휴스턴 "리호보스 메디컬 센터" 소속 스텔라 이매뉴얼입니다. 이매뉴얼이 올린 동영상은 근래 <브레이바트 뉴스> 등 극우 온라인 매체에 올라왔고, 트럼프도 27일 공유했어요. 동영상에서 이매뉴얼은 "코로나 바이러스에는 치료제가 있고, 그것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아연, 지스로맥스”라며 "마스크는 필요없다”고 말했어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가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다고 주장하는 말라리아 치료 약품이나, 전문가들은 그 효능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스로맥스는 감염을 치료하는 항생제다. 동영상은 이매뉴얼이 자신들을 "미국 최전선 의사들”이라고 부르는 단체 회원들을 뒷배경으로 세운 기자 회견 형식으로 제작됐습니다. 이 회견은 극우단체인 "티파티 애국자들"이 주최 했고, 워싱턴 대법원 앞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동영상은 수백만명이 시청 하고 수천회나 공유됐습니다.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SNS 회사들은 이 동영상을 허위정보로 전파한다는 원인으로 삭제했어요. 팝스타 마돈나도 이 동영상을 자신의 인스타에 올렸다가 강제로 삭제당했어요. 마돈나는 이 동영상을 게재하면서 "진실은 우리 모두를 해방할 것입니다. 이매뉴얼 박사는 나의 영웅”이라고 말했어요.
이매뉴얼은 "불의 권능 목사들"이라는 교회 창립자로, 이 교회는 "고통스런 영혼들”과의 성 관계가 부인과 질병, 유산, 발기불능의 이유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설교에서 "많은 여성들이 정기적으로 영적인 섹 스로 고통받는다”며 "영적 섹 스는 남자의 영혼을 상대의 몸에 집어넣고, 성교를 하는 능력”이라고 말했어요.
이매뉴얼은 특별히 외계인 디엔에이가 의료 치료에 사용되고 과학자들이 종교를 믿지 못하게 하는 백신 개발의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근래 설교에서 주장 했다고 <데일리 비스트>가 보도했어요. 이매뉴얼은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카메룬에서 태어났고, "신의 전투 도끼이자 전쟁 무기”라고 설명 했어요.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1990년에 의학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매뉴얼은 정작 그가 근무하는 병원의 페이스북에 공유된 동영상에서는 방역마스크를 쓰고는 방문자들에게 얼굴을 가리도록 권고하는 화면이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