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개봉 첫주 200만 고지에 오르며 코로나19 이후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어요. 여름 성수기라고 하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크지만, <반도>로 상승 기류를 탄 박스오피스 분위기를 한 계단 더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선전입니다.
8월 둘째 주말 박스오피스는 7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절대적 우월였습니다. 개봉 첫날부터 월등한 성적으로 치고 나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금요일인 7일 95만을 기록하면 100만 문턱에 다다르더니 8일 가볍게 100만을 돌파한 후 9일에는 200만도 넘어섰습니다. 주말 이틀간 107만 관객을 추가하면서 누적 202만을 기록했어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흥행에 극장 전체 관객 수도 많이 늘어 났는데요. 8월 3일부터 9일까지 전체 관객 수는 302만이었습니다. 직전 주간 181만보다 120만 이상 늘어난 수치다. 주말 관객 수도 138만을 기록하면서 직전 주말 80만보다 60만 가까이 증가했어요. 토요일 관객은 72만만으로 코로나19 이후 하루 최대 관객이었습니다. 전년도의 50% 수준을 회복한 것입니다.
<강철비2 : 정상회담>이 뒤를 이었으나 주말 15만 관객을 더해 누적 154만이었고, 3위 <반도>는 주말 7만 관객을 추가해 누적 370만에 다다랐습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80%에 가까운 점유율과 29%에 달하는 좌석판매율이 뒷받침된 것이 흥행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반도>가 2주간 경쟁자 없이 시장을 독주한 가운데, <강철비2 : 정상회담>의 시장 점유율 힘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도 영향이 컸습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200만 돌파에 영화의 주역 이정재 및 박정민이 관객들에게 손편지 인증 사진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어요. 이정재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200만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썼고, 박정민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200만! 저희 영화 아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덥고 습한 이 시기 부디 건강하시고 무탈하시길!이라고 인사했어요.
또 12일 개봉하는 <오케이마담>이 예매율 간격을 좁히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따라잡고 있어 여름 박스오피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 입니다. 세 편의 한국영화가 전체 시장의 95% 정도를 차지한 가운데, 독립예술영화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개봉 1개월을 맞아 17만 관객으로 1위를 사수했어요.